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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의 시 - 진달래꽃

오늘의 시

by 혜윰 : 생각 2020. 3. 12. 17:44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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진달래꽃

       

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김소월

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 

 

나 보기가 역겨워

가실 때에는

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.

 

영변에 약산

진달래꽃

아름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.

 

가시는 걸음걸음

놓인 그 꽃을

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.

 

나 보기가 역겨워

가실 때에는

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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