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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의 시 - 완화삼 목월에게

오늘의 시

by 혜윰 : 생각 2020. 3. 9. 21:50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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완화삼 - 목월에게

 

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조지훈

 

 

 

 

 

차운 산 바위 우에 하늘은 멀어

산새가 구슬피 울음 운다.

 

구름 흘러가는

물길은 칠백 리

 

나그네 긴 소매 꽃잎에 젖어

술 익는 강 마을의 저녁노을이여.

 

이 밤 자면 저 마을에

꽃은 지리라.

 

다정하고 한 많음도 병인 양하여

달빛 아래 고요히 흔들리며 가노니....

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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